삼성전자 파업 노노갈등 (3개 노조, 독자노선 비반도체)

전국민의 시선이 삼성전자 파업에 집중되고 있습니다. 노사가 협상에 성공하든 못하든 이 사태에 대한 다양한 질문과 논의는 남게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번 사태로 드러난 또 하나의 갈등이 있는데요. 바로 노조 내부의 갈등, 이른바 노노갈등입니다. 회사와 노조 간의 대립뿐만 아니라, 노조 간 입장 차이와 이해관계 충돌이 표면화되면서 기존의 파업 국면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삼성전자 파업 노노갈등을 주제로 3개 노조, 독자노선 비반도체(DX) : 교섭 중단 요구 가처분 신청 등의 내용을 차례로 살펴보겠습니다.

3개 노조

삼성전자에는 현재 크게 세 개의 노조가 활동하고 있습니다.

✅초기업노조 삼성전자 지부(초기업노조)

삼성전자 전체 근로자 중 가장 많은 조합원을 보유한 노조로, 주로 반도체(DS, Device Solution) 부문 중심으로 조직되어 있습니다. 영업이익의 일정 비율을 성과급으로 배분하고, DS 부문 중심의 교섭 전략을 추진하며 회사 과반 노조로서 교섭권을 행사하고 있습니다.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

전삼노는 초기업노조와 비교적 균형 잡힌 입장을 내세우며, 주로 협력적 교섭과 안정적 노사 관계를 강조해왔습니다. 

✅삼성전자노조 동행(동행노조)

약 2,300여 명의 조합원이 가입한 동행노조는 비반도체(DX, Device Experience) 부문 중심입니다. 가전·모바일·TV 사업 등을 담당하며, 최근 노노갈등의 중심에 서게 된 노조이기도 합니다.

세 노조는 2025년 11월 임금협상을 위해 공동교섭단을 꾸렸고, 협상이 결렬되자 공동투쟁본부로 전환하여 함께 대응했습니다.

이들의 주요 요구안은 ▲영업이익 15% 성과급 지급 ▲성과급 상한 폐지 ▲성과급 산정 기준 투명화 등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비반도체(DX) 부문 조합원들은 이 요구안이 반도체(DS) 부문 중심이라며 노조를 탈퇴하는 등 공개적으로 불만을 드러내기 시작했고, 갈등이 표면화 되었습니다. 

독자노선 비반도체(DX) : 교섭 중단 요구 가처분 신청

비반도체 조합원 중심의 동행노조는 지난 5월 4일, 공동투쟁본부 탈퇴 의사를 공식 발표하고 독자노선을 걷고 있습니다.

동행노조는 “전체 조합원 권익을 위한 안건을 발의했으나 초기업노조와 전삼노가 응답하지 않았다”라며 “우리 의견이 전혀 반영되지 않는 상황에서 신뢰가 훼손됐다”고 밝혔습니다.

사실상 이번 탈퇴는 DS 중심 성과급 구조와 의사결정 편향에 대한 불만이 핵심 원인입니다.

초기업노조가 영업이익의 15%를 성과급으로 지급하라고 요구하면서, DS 부문 직원은 1인당 최대 6억 원 성과급을 받을 수 있는 반면, DX 부문은 실적 부진으로 논의에서 제외되었기 때문입니다.

DX 부문 조합원들은 “같은 회사인데 왜 우리만 소외되나”라며 박탈감을 표출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DX 부문 조합원들은 초기업노조의 절차 위반을 문제 삼아 법적 대응에 나섰는데요.

5월 18일에는 ‘삼성전자 직원 권리 회복 법률대응연대’를 통해 임금·단체교섭 중지 가처분 신청을 수원지방법원에 접수했습니다.

초기업노조가 총회 의결 없이 설문조사로 교섭 요구안을 결정한 점, 대의원회를 3년간 한 차례도 열지 않은 점 등이 지적됐습니다.

결과적으로 DX 부문 조합원들은 노조 내 의사결정에서 배제되고, DS 부문 중심으로 돌아가는 성과급 구조에 강한 반감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노조 내부 갈등이 더욱 심화되고, 삼성전자 노사 관계의 긴장감이 한층 높아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갈등이 봉합 될 수 있을까?

삼성전자 노사는 5월 18일 중앙노동위원회에서 2차 사후조정 회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번 회의는 파업 전 마지막 협상 기회로, 초기업노조와 사측 모두 중대 결정을 앞두고 있습니다.

비반도체 소속 부위원장 "분사할 거면 하고... 이번에 꺾이면 안된다"

이런 가운데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지부(초기업노조) 이송이 부위원장이 노조 텔레그램 소통방에서 “분사할 거면 하고, 삼성전자는 우리가 그냥 없애버리는 게 맞다”고 발언했다고 알려졌습니다.

이어 “저는 돈 보고 이거 하는 거 아니다”라며 “분사 각오로 전달한다. 이번에 꺾이면 다시는 삼성전자는 없다”고 강조하며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는 겁니다. 

비반도체(DX) 부문 소속인 이송이 부위원장의 강경 발언이 크게 이슈가 되자, 그는 이후 매체 인터뷰에서  “삼성전자를 없애버려야 한다는 발언은 기업 자체를 없애자는 뜻이 아니었다”며 “제 발언의 취지는 반복돼 온 노조 무시 관행과 조합 활동 위축 문제를 이번 기회에 반드시 바로잡아야 한다는 의미였다”고 수습했습니다. 

긴급조정권 발동 시사하는 정부

한편 정부도 이번 사태에 주목하며 긴급조정권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18일 X(옛 트위터)를 통해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와 자본주의적 시장경제질서를 채택한 대한민국에서는 기업만큼 노동도 존중되어야 하고, 노동권만큼 기업경영권도 존중돼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사태는 협상이 어떻게 마무리될지, 그리고 불거진 노노갈등이 어떻게 수습될지 사회적으로 많은 관심과 질문을 남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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